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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거의 40도 가까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나마 집에선 에어컨이고 회사에서도 에어컨이고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니 그나마 견딜만 합니다. 그러나 점심은 밖에서 주로 먹기에 더운 여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집 근처에 함흥냉면집이 있어서 오래전부터 가보았지만 오늘 더욱 생각이 나서 올려 봅니다.



네이버에서 위치를 찾아 보면 저 위치에 있습니다. 아마 지도를 보면 여기를 오고 가고 했던 사람은 알 수 있을테지만 그렇지 않으면 여기가 어딘지 감잡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신성초등학교나 대학동 주민센터 근처라는 걸 알고 찾아 보시면 어디쯤인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를 가본지는 10년은 족히 넘은 듯합니다. 최근에 생긴 곳은 아니고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유명한 집인지를 모르나 이 동네에서는 함흥냉면을 하는 집은 여기뿐입니다. 평양냉면은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TV에서도 맛집으로 많이 소개를 했으니까요. 그리고 평양냉면이 호불호가 확실히 있는 음식이죠. 우리가 흔히 먹는 강렬한 육수가 느껴지지만 평양냉면을 처음 먹는 사람은 아무 맛도 나지 않거나 심지어는 불괘한 맛이 난다고 표현을 하죠.



이 집에서 함흥냉명의 면을 뽑을 때 사용되는 가루입니다. 제품명이 함흥냉명가루이고 성분은 거의 고구마전분입니다. 평양냉면은 메밀을 사용해서 면의 탄력은 함흥냉면이 훨씬 좋습니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점은 검색해보시면 잘 나와 있으니 궁금한 분은 찾아 보시면 될 것입니다.


어릴때 냉면은 두가지가 있었죠. 평양식 이나 함흥식 입니다. 평양식은 물냉면이고 함흥식은 비빔냉면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식으로 구분하지 않지요. 음식이라는게 세월이 지나면 달라지니까요.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는지가 아니라 그때는 그랬고 지금은 이렇다라고 표현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실제 메뉴판은 따로 있는데 들어 가는 입구에 붙여 있는 메뉴입니다. 여기는 가족단위로 와서 많이 먹기에 냉면 말고도 다른 음식들도 팔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냉면 먹는 사람보다 버섯생불고기 먹는 사람이 더 많은 듯 합니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항상 함흥물냉면을 먹습니다. 



함흥물냉면을 주문하면 위 사진처럼 나옵니다. 쇠고기 육수를 사용하였고 위에 긴것은 고기도 몇점 있는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네요. 국문은 엄청 시원합니다. 면발은 가늘고 탄력이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먹는 냉면의 맛이랑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 정확할지 모르겠지만 일반 음식점 냉면과 평양냉면 중간쯤의 육수의 진한 정도인듯 합니다. 흠 적절한 표현을 찾지는 못했지만 아무튼 제 입맛에는 맛있습니다. 그래서 1년에도 3~4회 정도 가서 먹습니다.



국물까지 다 먹었습니다. 개운합니다. 냉면은 겨울음식이라 하지만 솔직히 겨울에 냉면 먹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아마 그때는 동치미에 면을 넣어서 겨울에 먹었지만 요즘은 여름에도 시원하게 만들어 판매하는게 가능해서 그렇듯 합니다. 동치미 조차 여름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선조들이 여름에 쉽게 얼음을 구해서 먹는 걸 보면 놀라겠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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